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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일기174

2022년 3월 21일 월요일 감정일기 오늘의 감정 : 일상을 다시 시작했다. 이전에 독감으로 입원했을 때는 혼자 병실에서 몇일을 보내며 정말 쉬는 듯한 느낌이었다. 물론 독감으로 인해 컨디션이 많이 안좋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쉬는 듯한 느낌이 들었었다. 당시 간호사에게 병원체질이다라는 소리를 들을정도로 병실에서만 정말 가만~히 잘 보냈다. 이번 코로나로 가족과 함께한 격리는 아내의 배려로 많이 쉴수도 있었지만 신경써야하는 일들이 많아서 정말 북적북적한 느낌이었다. 초반에 내가 걸리지 않았을때는 식사도 챙기고 아들도 챙기고 집안일도 이래저래 하면서 시간이 금방 갔는데 3명이나 코로나로 한집에 살면서도 아들은 코로나가 걸리지 않은탓에 혼자서 많은 시간을 보내주었어야 했고 딸은 좁은 방에 갇혀서 한주를 보내야만 하니 지나가지 않는 시간이.. 2022. 3. 21.
2022년 3월 20일 일요일 감정일기 오늘의 감정 : 감정적, 부적적, 희망적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사람이 있다. 긍정적인 감정이라면 그래도 좀 오버한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나쁜 마음이 들진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부정적인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는 사람들에게는 내 마음이 너무 불편해함을 느낀다. 최근 감정에 대한 책을 읽어본적이 있었는데 그 책에서는 감정이 아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했고 그 감정을 절대 억누르기만 해서는 안된다고 오히려 그런 감정들을 토대로 그 순간들을 잘 캐치하고 지혜롭게 그 순간들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래 솔직히 어떤식으로든 자신의 감정을 잘 알고 표현해내는 사람들이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다. 감정에 잡아먹혀버려서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은 아쉬운 모습이지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드리고 그것.. 2022. 3. 20.
2022년 3월 18일 금요일 감정일기 오늘의 감정 : 감사 오늘은 내 생일이다. 그리고 나는 코로나로 격리 중이다. 그나마 몸이 아픈 건 거의 괜찮아져서 기침만 조금 콜록거리는 정도다. 밖을 나가지도 못하고 아직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아들에게 옮기지 않으려고 같은 자리에서 식사도 못하고 대화 한 번도 굉장히 조심스럽다. 하지만 아내는 그 힘든 와중에 케이크를 배달시켜서 축하해주었고 아들은 생일 카드를 만들어 주었다. 딸은 사랑의 하트를 잔뜩 날려주었고 ㅎㅎ 생각해보니 오늘은 연차도 아니었으니 회사에서 일이나 하면서 바쁜 하루를 보냈을 예정이었다. 코로나 덕분에 집에서 푹~~ 쉬면서 가족과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적어도 오늘만큼은 정말 코로나 덕을 본 것 같은 느낌이다. 남편 생일이라고 악조건 속에서도 아이들 돌보랴 집안일하랴 애써준 아내.. 2022. 3. 18.
2022년 3월 17일 목요일 감정일기 오늘의 감정 : 그럭저럭 나쁘지 않음. 아내의 격리는 오늘로 마지막이다. 아직 기침이나 두통같은 증상이 좀 남아있어 자체적으로 조금 더 격리를 할 예정인 듯 하지만 그래도 나라에서 정한 기한은 채워졌으니 급한일이 있을때는 밖에 다녀올 수 있을 것이다. 나의 격리는 일요일까지다. 자가격리가 끝나자마자 출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몸은 훨씬 좋아졌고 일요일 이후라면 충분히 일도 할 수 있을거라 생각이 된다. 추가적으로 연차를 사용하는 것도 부담스럽기도 하고 이제 얼마남지 않은 육아휴직 그 전에 충분히 인수인계도 해야만 한다. 뭐... 복직 이후의 일은 굳이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미리 고민하고 염려해봐야 달라질일도 아닌것 같다. 그때가서 나의 처우가 부당하다 느껴지면 때려치면 될 일. 그러니 육아휴직을.. 2022. 3. 17.
2022년 3월 16일 수요일 감정일기 오늘의 감정 : 다행이다. 감사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구석구석 소독하고 환기시키고... 생각보다 으슬으슬 춥다는 생각에 체온을 재보니 열이 오르고 있었다. 그동안 목이 좀 간질간질하기는 해도 열이나 거나 심한 증상이 있는 건 아니었는데 오늘은 열이 난다. 결국 나도 아프려나 보다 하고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아내의 증상이 상당히 호전되었다는 것. 다행히 아이들의 시간에 공백이 생기기보다는 슈퍼우먼인 엄마의 등장으로 아이들도 심심하지 않고 아내는 식사에 집안일에 강의 준비까지 자신의 일들을 척척 해냈다. 덕분에 하루 푹~ 쉴 수 있었다.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정말 아프긴 한 건지 계속해서 잠이 왔다. 이렇게 하루 푹 쉴 수 있어서.... 아이들도 코로나의 어려움을 그래도 가족의 사랑을.. 2022. 3. 16.
2022년 3월 15일 화요일 감정일기 오늘의 감정 : 대견하다. 가상하다. 감사하다. 가족의 코로나 확진 결국엔 올것이 왔구나라는 생각과 아무래도 불편한 상황이 되었다. 한편으론 기회라 생각하고 곧 겪게 될 육아휴직을 미리 경험하는 거라고 생각해보기도 했다. 그래서 매 끼리 식사를 무엇을 할까 미리 고민도 하고 아들과도 비어있는 시간을 만들기보다는 뭐라도 하기 위해서 시간을 채워보았다. 문제는..... 나마저 양성이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은 음성으로 나와서 다행이기도 하면서 또 걱정이 되었다. 아이 학교는? 아들만 빼고 가족이 다 격리해야 하는 상태인데 아들은 어떻게 케어하지? 아들이 결국 안걸릴 수 있을까? 여수로 갈까. 아들만 임실로 보낼까. 등등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다가 결국 집에서 우리가 조심하면서 케어해보기로 하였다. 아들.. 2022. 3. 15.
2022년 3월 9일 수요일 감정일기 오늘의 감정 : 재밌네 이런 상상을 해봤다. 만약의 허경영이 대통령이 된다면 그래서 정말 1억씩 그리고 매달 150만원씩 준다는 약속을 지켜낼 수 있다면 과연 나는 무엇을 할까? 지금의 우리나라는 어떤점이 달라질 수 있을까? 아내와 이런 대화들을 해보곤 한다. 어쩌면 너무나 비현실적인 대화이기 때문에 영양가 없는 대화라고 생각될지도 모르겠지만 한편으로는 내면의 욕심이나 의지가 드러나게 되는 것같아서 의도적으로 해보는 대화이기도 하다. 아내는 새로생긴 1억이라는 돈으로 이사를 하거나 그대로 모아두고 나중에 필요한 곳에 사용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매달 150만원이 생긴다고 해도 그건 그것대로 모으고 지금 하고자 하는 경제활동을 꾸준히 하겠다고 했다. 나는..... 1억에 대한 대답은 하지 못했다. 지금 .. 2022. 3. 9.
2022년 3월 8일 화요일 감정일기 오늘의 감정 : 걱정보다는 기대. 바램. 육아휴직을 하려한다. 다음달부터 시작이고 그렇게 되면 경제적으로는 마이너스의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길을 선택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고 집안일도 하며 우리 가정을 위한 시간으로 사용하고 싶고 짬짬히 나는 시간들을 통해 나를 위한 시간도 만들어 보고 싶다. 아침식사도 하교/하원길 대화나 운동 그리고 간식도 새벽운동도 설거지 청소 등등 집안일도 저녁식사도 여유가 생길 때마다 아내와의 데이트도 공부나 책읽기 등 나를 위한 시간들도 이렇게 다양한 활동들을 해볼 수 있을거란 생각에 기대가 된다. 무엇보다 이 시기의 나의 아이와 함께 조금이라도 더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러고 싶다. 2022. 3. 8.
2022년 3월 7일 월요일 감정일기 오늘의 감정 : 사랑, 걱정, 다짐. 아버지. 나는 아버지이다. 나의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들곤 한다. 나의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그래서 교육이 좋다는 유럽으로 이민도 가고 싶고 당장 경쟁하지 않아도 되는 시골로 가고 싶기도 하고 옳은 것 바른 것은 명확히 알려주되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만들지 않게하고 싶어 자유로운 생각과 마음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나부터 그리살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직은 나의 아이가 느끼는 좌절은 대부분 아버지인 나로 인함이지만 언젠가는 맞이할 그 순간에 나의 삶이... 나의 아버지로서의 모습들이 아주 작은 위로나 한걸음 나아갈 용기를 줄 수 있기를 기대하게 된다. 그저 아이들이 그렇게 살.. 2022. 3. 7.
2022년 3월 5일 토요일 감정일기 오늘의 감정 : 답답하기도 하고 마음이 어렵다. 공부도 잘 못하고 뭔가 배우는 속도도 빠르지 않고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요령도 되게 없다 근데 욕심은 있어서 이것저것 자꾸만 들여다 본다. 도서관엘 갔는데 그냥 책만 반납하고 바로 나오기가 그래서 요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코딩 관련 책들을 떠들러 봤다. 신기하고 흥미롭게 느껴지면서도 뭔가 답답한 마음도 들고 어려웠다. 뭔가 만들어 보라고 하는데 일년이 넘게 기초만... 헤메고 있는 느낌이다. 만들어보려고 해도 턱턱 막혀있고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들을 찾는데도 어려움을 느낀다. 거참....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흘러가는 세월에 몸을 맡기고 그저 오늘 내게 주어진 하루에 최선을 다하는 삶에 만족할 것이냐 조금 더 욕심을 내서 투자하고 도전해볼 것이냐 (단, 이.. 2022.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