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감정 : 감사
오늘은 내 생일이다.
그리고 나는 코로나로 격리 중이다.
그나마 몸이 아픈 건 거의 괜찮아져서 기침만 조금 콜록거리는 정도다.
밖을 나가지도 못하고 아직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아들에게 옮기지 않으려고
같은 자리에서 식사도 못하고 대화 한 번도 굉장히 조심스럽다.
하지만
아내는 그 힘든 와중에 케이크를 배달시켜서 축하해주었고
아들은 생일 카드를 만들어 주었다.
딸은 사랑의 하트를 잔뜩 날려주었고 ㅎㅎ
생각해보니 오늘은 연차도 아니었으니 회사에서 일이나 하면서 바쁜 하루를 보냈을 예정이었다.
코로나 덕분에 집에서 푹~~ 쉬면서 가족과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적어도 오늘만큼은 정말 코로나 덕을 본 것 같은 느낌이다.
남편 생일이라고 악조건 속에서도 아이들 돌보랴 집안일하랴 애써준 아내에게 감사
확진자들 속에서 슈퍼 면역력을 보여주며 양성이 나오지 않고 씩씩하게 잘 지내주고 있는 아들에게도 감사
특유의 엉뚱발랄함으로 집에만 갇혀있음에도 그 색을 잃지 않고 귀염귀염 한 딸에게도 감사
이 모든 상황 속에서 이 모든 계획하심 들을 이해할 수 없음에도 감사로 이끌어주신 나의 주님에게 감사
감사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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