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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29일 화요일 감정일기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오늘의 감정 : 재밌다. 감사. 아쉬움.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라는 책을 읽었다. 에세이인줄 알고 읽었던 책이 소설이었다. 어쩐지... 너무 3인칭의 글이었다 싶었다. 서점의 일상을 담았기에 그저 에세이라고만 생각했다. 요즘 그런 책이 정말 많으니까... 하지만 짧은 소감과 함께 sns에 올리고서야 알았다. 장편 소설이었다는 걸. 굉장히 재밌게 읽었다.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듯한 인물들은 하나하나 비범함을 가지고 있었고 한가지 몰입의 경험을 가진 그들은 어느 한 분야에서 탁월함을 가지고 있었다. 사랑에 대한 생각과 일에 대한 생각 삶과 꿈에 대한 생각 등 다양한 주제들을 서점이라는 공간에서 그 공간을 채워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너무나 재밌게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그래서 나도 서점을 하고 싶었고.. 2022. 3. 29.
2022년 3월 27일 일요일 감정일기 오늘의 감정 : 당황. 두근두근. 오랜만에 꿈을 꾸었다. 시점은 전주에 살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진도노인복지관을 찾아간 상황이었다. 내가 복지관을 다니던 당시의 관장님께서 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말씀을 하고 계신 상황이었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없는지 물으셔서 내가 손들고 발언을 했다. 그 발언이 뭔고하면 지금 받고 있는 임금에 비례하여 하고 있는 노동의 양이 너무 많다 라는 내용을 되게 강력한 어조로 발언을 했다. 관장님은 화가 나셨고 그대로 그 회의실을 나가셨다. 같이 있었던 다른 직원들은 나의 말에 공감을 하였으나 관장님께 너무 강하게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조언을 해주었다. 그래서 따로 관장님께 찾아가서 사과를 하였다. 하지만 서로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그런 대화를 하는.. 2022. 3. 27.
2022년 3월 26일 토요일 감정일기 오늘의 감정 : 행복. 감사. 바램. 오랜만에 평범한 주말을 보낸 듯 하다. 실제로는 3주만이다. 한주는 아내와 딸의 확진으로 확진자를 돌보며 보냈고 한주는 나의 확진으로 격리되어 보냈다. 그렇게 아이들과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도서관도 가고 외식까지하고나니 오랜만에 정말 주말같은 주말을 보냈다. 그래서 이런 일상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지고 감사하게 느껴졌다.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그저 사랑하는 사람과 그냥저냥 흘러가듯 보낸 하루도 너무나 소중하게 생각됐다. 그래, 이런게 사는 맛이지. 바래본다. 내일도 그 이후의 미래에도 오늘만큼 사소하고 무난 했더라도 오늘만큼 행복하기를. 2022. 3. 26.
2022년 3월 23일 수요일 감정일기 오늘의 감정 : 반성.... 개인주의자 라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의 기본적인 문화는 개인주의와는 거리가 먼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윗옷을 입지 않고 길거리 달리기를 해도 그저 그의 취향을 존중하고 특별할 것 없다는 태도로 관심을 두지 않는 문화가 현대의 우리에겐 필요한 소양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나도 개인주의자가 되어야 겠다. 되고 싶다. 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오늘 나의 입이 또 방정을 떠는 것을 보곤 나도 개인주의자라고 보기엔 한참 거리가 멀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의 아버지나 나의 아들만큼은 아닌듯 하지만 나도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다. 그리고 예의니 눈치니 이런건 이미 예전에 밥말아 먹어버렸고 그저 뭐라도 한마디 소통해보는 재미에 말을 꺼내버리곤 한다. 그러다보면 재밌.. 2022. 3. 23.
2022년 3월 22일 화요일 감정일기 오늘의 감정 : 감사. 무엇이라도 내 마음을 꺼내보려 노력할 때 그때에야 비로소 나를 찾을 수 있었고 그때에야 비로소 나를 향한 누군가의 마음도 내게와 닿을 수 있었다. 그렇게 내게 향하는 나의 관심이 생겨나자 그제서야 나도 누군가에게도 향하는 마음을 가지고 나의 주변을 둘러 볼 수 있었고 누가 나의 가족인지 이웃인지 친구인지를 알 수 있었다. 그런 하루들이 모여 오늘의 나를 이루었다. 그 시작과 과정들이 어느하나 순탄한일이 없었다. 그러나 나는 끝내 다다랏고 오늘에서야 나는 그 모든 일들이 나를 위한 과정이었음을 연단하고 깨달음을 얻게 하고 정결해져가고 있었음을 이해하고 알 게 되었다. 그래서 감사할 따름이다. 오늘 하루도. 무너진듯한 나의 지난 날들도. 앞으로 주어질 선물 같은 내일들도. 2022. 3. 22.
2022년 3월 21일 월요일 감정일기 오늘의 감정 : 일상을 다시 시작했다. 이전에 독감으로 입원했을 때는 혼자 병실에서 몇일을 보내며 정말 쉬는 듯한 느낌이었다. 물론 독감으로 인해 컨디션이 많이 안좋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쉬는 듯한 느낌이 들었었다. 당시 간호사에게 병원체질이다라는 소리를 들을정도로 병실에서만 정말 가만~히 잘 보냈다. 이번 코로나로 가족과 함께한 격리는 아내의 배려로 많이 쉴수도 있었지만 신경써야하는 일들이 많아서 정말 북적북적한 느낌이었다. 초반에 내가 걸리지 않았을때는 식사도 챙기고 아들도 챙기고 집안일도 이래저래 하면서 시간이 금방 갔는데 3명이나 코로나로 한집에 살면서도 아들은 코로나가 걸리지 않은탓에 혼자서 많은 시간을 보내주었어야 했고 딸은 좁은 방에 갇혀서 한주를 보내야만 하니 지나가지 않는 시간이.. 2022. 3. 21.
2022년 3월 20일 일요일 감정일기 오늘의 감정 : 감정적, 부적적, 희망적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사람이 있다. 긍정적인 감정이라면 그래도 좀 오버한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나쁜 마음이 들진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부정적인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는 사람들에게는 내 마음이 너무 불편해함을 느낀다. 최근 감정에 대한 책을 읽어본적이 있었는데 그 책에서는 감정이 아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했고 그 감정을 절대 억누르기만 해서는 안된다고 오히려 그런 감정들을 토대로 그 순간들을 잘 캐치하고 지혜롭게 그 순간들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래 솔직히 어떤식으로든 자신의 감정을 잘 알고 표현해내는 사람들이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다. 감정에 잡아먹혀버려서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은 아쉬운 모습이지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드리고 그것.. 2022. 3. 20.
2022년 3월 18일 금요일 감정일기 오늘의 감정 : 감사 오늘은 내 생일이다. 그리고 나는 코로나로 격리 중이다. 그나마 몸이 아픈 건 거의 괜찮아져서 기침만 조금 콜록거리는 정도다. 밖을 나가지도 못하고 아직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아들에게 옮기지 않으려고 같은 자리에서 식사도 못하고 대화 한 번도 굉장히 조심스럽다. 하지만 아내는 그 힘든 와중에 케이크를 배달시켜서 축하해주었고 아들은 생일 카드를 만들어 주었다. 딸은 사랑의 하트를 잔뜩 날려주었고 ㅎㅎ 생각해보니 오늘은 연차도 아니었으니 회사에서 일이나 하면서 바쁜 하루를 보냈을 예정이었다. 코로나 덕분에 집에서 푹~~ 쉬면서 가족과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적어도 오늘만큼은 정말 코로나 덕을 본 것 같은 느낌이다. 남편 생일이라고 악조건 속에서도 아이들 돌보랴 집안일하랴 애써준 아내.. 2022. 3. 18.
2022년 3월 17일 목요일 감정일기 오늘의 감정 : 그럭저럭 나쁘지 않음. 아내의 격리는 오늘로 마지막이다. 아직 기침이나 두통같은 증상이 좀 남아있어 자체적으로 조금 더 격리를 할 예정인 듯 하지만 그래도 나라에서 정한 기한은 채워졌으니 급한일이 있을때는 밖에 다녀올 수 있을 것이다. 나의 격리는 일요일까지다. 자가격리가 끝나자마자 출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몸은 훨씬 좋아졌고 일요일 이후라면 충분히 일도 할 수 있을거라 생각이 된다. 추가적으로 연차를 사용하는 것도 부담스럽기도 하고 이제 얼마남지 않은 육아휴직 그 전에 충분히 인수인계도 해야만 한다. 뭐... 복직 이후의 일은 굳이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미리 고민하고 염려해봐야 달라질일도 아닌것 같다. 그때가서 나의 처우가 부당하다 느껴지면 때려치면 될 일. 그러니 육아휴직을.. 2022. 3. 17.
2022년 3월 16일 수요일 감정일기 오늘의 감정 : 다행이다. 감사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구석구석 소독하고 환기시키고... 생각보다 으슬으슬 춥다는 생각에 체온을 재보니 열이 오르고 있었다. 그동안 목이 좀 간질간질하기는 해도 열이나 거나 심한 증상이 있는 건 아니었는데 오늘은 열이 난다. 결국 나도 아프려나 보다 하고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아내의 증상이 상당히 호전되었다는 것. 다행히 아이들의 시간에 공백이 생기기보다는 슈퍼우먼인 엄마의 등장으로 아이들도 심심하지 않고 아내는 식사에 집안일에 강의 준비까지 자신의 일들을 척척 해냈다. 덕분에 하루 푹~ 쉴 수 있었다.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정말 아프긴 한 건지 계속해서 잠이 왔다. 이렇게 하루 푹 쉴 수 있어서.... 아이들도 코로나의 어려움을 그래도 가족의 사랑을.. 2022.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