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감정 : 미안.
딸을 다치게 했다.
잘 시간인데 잔뜩 흥분해 있는 아이를 진정시키고 재우려고
잠깐 놀아주고 이제 자자~ 하면서 안아서 눕히는 과정에서
손가락에서 우드득 소리가 나더니
부어서 인지 아니면 정말 뼈가 돌아가기라도 한건지
새끼 손가락 각도가 조금 바깥쪽을 향하고 있었다
아프다고 울기는 하지만 스스로 움직이기도 하고
그래서 병원까지는 가지 않기로 하고 얼음 찜질을 해주었다.
아내가 고생하고 있다.
사고는 내가 치고 아내가 달래고 재우기에 들어갔다.
혹시라도 뼈에 이상이 생긴건 아닌지
당장 병원에 가봐야 하는건 아닌지
걱정이 너무 된다.
내가 내 아이를 아프게 했다는 점이 참.... 마음을 무겁게 한다.
아이가 울면서 말한다
말로만 했어도 내가 그렇게 했을텐데
아빠가 힘으로 했다고
맞다
내가 말로만 했어도 말을 잘 들었을 것이다.
그런 아이들이다.
몸으로 놀아주는 것은 좋지만 그것을 조절하지 못해서
항상 울리며 끝나게 된다
이런 시간들 과정들을 통해서 배우고 깨닫게 된다.
아무리 그래도 딸이 나땜에 아픈건 참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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