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감정 : 씁쓸
낭독극을 보았다.
주인공의 삶은 재고 따지고 예의를 지키는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잘 지키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또 다른 한 인물은 눈치도 별로 없고
사람들이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어떤 것에 대해서 별로 신경도 안쓰고 관심도 없어 보이는 사람
그러다보니 주변에서 이건 아니다 저건 아니다 평가를 받곤 하는 사람이었다.
후자의 인물이 나와 닮았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의 행동에는 악의가 없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극을 보면서도 실제로 그래보였다. 계산적으로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이라고 하는 것들에 대한 선입견 없이
그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대로 살아가는 사람
그것이 주변에서 어떤 불편함을 느끼게 한다고 해도
오히려 그렇게 살면 더 불편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버리는 사람
전자의 인물은 사실은 내가 되고 싶은 유형이기도 하다
마음 씀씀이가 타인을 배려하고 생각하는데 특화되어 있다고 생각이 된다
이런 사람들이 마음을 쓰기 시작하면 정말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전달된 마음이 너무 감동적이게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의 그런 꼼꼼한 배려심은 사회적으로 암묵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예의 혹은 기본 등등의 것들로 너무 많은 것들을 기본적으로 고려하게하고
그러다보면 마음을 담는것이 어려울 지경이 되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나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다)
그렇다고 지금의 나처럼 나는 이렇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고선
결국 아무것도 안하는 나보다는 더 나아보이기도 한다.
정말 나는 기본이라고 하는 것들에서 마음을 더 담고 싶어서 이러는걸까?
아니면 그저 돈이 없어서 그게 부담스러워서 이러는걸까?
둘다인것 같기도 하다.
씁쓸하다
뭔가 달라진 세상을 기대하지만
나조차도 그렇게 살아내지 못하고 있는 마당에
심지어 나의 삶의 방식을 통해 누군가에게 칭찬을 듣고 따라하고 싶게 하는게 아니라
그저 욕만 먹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달라진 세상의 초석을 위해 나의 삶의 방식에 조금 더 실행력을 보태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람을 향한 마음을 조금 더 표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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