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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일기

2022년 7월 19일 화요일 감정일기 (아내에게 감사)

by crescent88 2022. 7. 19.

오늘의 감정 : 감사

 

아내는 나를 위해 영상을 만들었다. 

주인공은 나였고 

내가 웃는 모습을 모아서 만들었다. 

아내는 그것을 보고 내가 좋아하고 

그래서 얼마나 좋은지 얼마나 감사한지 

아내를 향한 사랑이 어느정도인지 표현 받기를 바랐다. 

 

그런데 나의 태도는 

그 영상을 만들기 위해 아이들이 잘 준비하도록 돕는 것을 미루어서 

결국 아이들이 늦게 자게 되고 

그리고 나를 주인공으로 한 그 영상이 민망하기도 하여

아내에게 이거 하느라고 애들을 늦게 재우게 했냐며 핀잔만 줬다 

아내가 너무 실망하는 모습에 바로 영상 좋았다며 고맙다고 하였지만 

이미 아내의 마음은......

 

바로 인정하고 고맙다고 표현하기도 했고

그렇게 큰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더 이상의 언급이 없어도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있었지만 

아내가 너무 진심으로 토라진 모습에 

나도 좀 짜증이 났었는지 

일부러라도 그 상태를 직접적으로 풀려고 하지 않았었나보다 

그저 지나가기를 

시간이 지나가서 그저 이 상황과 함께 감정들도 지나가버리기를 

그렇게 기대했었었던것 같다. 

 

하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서 

아내는 풀지 못한 감정을 담아두고 있다가 

다음날 저녁 잠든나를 새벽에 깨워서 해결하고자 했다 

 

그 새벽의 대화를 통해 

더 안좋은 대화까지 하게 되기도했지만 

그래도 그 시간이 결국은 마음을 풀리게 해주어서 

다행이도 지금은 다시 좋아졌다. 

 

쉽지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서 아내가 참 고생이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도 이런 시간들이 서로를 더 이해하고 

더 깊이 알아가는 구나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또 다시 이런일이 평생을 살아가며 반복 될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렇게 우리는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나의 아내는 이렇게 나를 조금씩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