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감정 : 사랑
아이들을 훈육할 일이 생겨서 큰소리도 내었다.
감정을 이기지 못하는 아이들을보며 그대로 두어선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루신이는 태권도 국기원 심사를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다고 하면서 연습을 안가고 싶어 하면서도 심사는 보고 승단은 하고 싶어 했다.
루하는 씻자는 말은 안듣고 울고 불며 아빠는 말고 옷을 엄마가 벗겨달라는 등의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해주어야 한다는 식으로 떼를 썼다.
하루의 시작과 끝을 그렇게 훈육으로 보냈다.
과연 이게 내 안에서 일어나는 화로 인함인지
아니면 정말 아이들의 행동이 잘못되었기에 잘못된 부분을 알려주고 싶어서인것인지
훈육을 시작하기 전에 짧게 고민을 했다.
내가 그러지만 않으면 아이들이 잘 보고 배워 줄거라는 생각을 해왔던것 같다.
하지만 아이들은 자라면서 어떤 특정한 시기에 알아서 긍정적인 변화를 주는 것이 아니라
평소의 태도와 습관들이 그대로 자리잡혀가며 자신의 성격을 형성해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훈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감정이 격해진 아이를 내 앞에 불러다 놓고
이유를 먼저 확인하고 짧은 설명을 하였다.
하지만 바로 이해하고 수정될리가 없다.
그때부터는 버티기의 시간. 나는 행동과 생각의 수정을 요구하며 다른 부분은 배제한다. (내가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을때만 가능하다)
실컷 울면서 떼를 쓰고서도 나의 태도가 변화가 없을 때 결국 아이들이 떼쓰기를 멈추고 나의 요구를 들어준다.
루신이는 힘들다는 이유로 시도하지도 못하겠고 그렇다고 포기하지도 못하겠다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둘중 한가지를 확실하게 선택하기를 요구했다.
결국 스스로 태권도복을 입었고 늦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열심히 잘 하고 왔다
(내가 생각하기에 포기하고 싶어하지는 않는 눈치였다. 다만 훈련할 때 관장님의 지도가 감정적으로 힘들어서 안하고 싶었던 거였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게 있다면 그게 무슨일이든 힘든과정을 거쳐야만 한다는 사실을 강조해서 전달했다)
루하는 떼쓰고 소리지르고 했었던 것들에 엄마아빠에게 직접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고
나와 아내는 루하를 안아주며 미워서, 싫어서 혼내는게 아니었으며
정말 정말 루하는 사랑하고 있고 루하가 더 나은 형태로 표현해주기를 바래서 가르쳐 준것이라는 말해주었다.
결국 씻고 잤다.
정말 한없이 베풀고 한없이 자상하기만 한 것만이 사랑은 아니라는걸 깨닫게 된다.
사랑하기 때문에 훨씬 더 사랑스러운 형태로 그들의 표현들을 수정할 수 있도록 직접적인 가르침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나의 삶으로 보여주어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하고 당연한 일이며
앞으로 아이들이 보여주는 모습들을 하나씩 알려주고 때로는 강하게 훈육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것이 내 사랑하는 아이를 진짜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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