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감정 : 재밌다. 정의감. 일상의슈퍼히어로. 최고의 반성은 일상을 살아내는 것.
불편한 편의점을 읽었다.
이번에도 신기하게 책에 몰입되어 후다닥 읽어내려간 책이다.
처음 말투부터가 어수룩하던 주인공은
투철한 정의감과 특유의 꼼꼼함으로 점점 비범함을 보여주더니
편의점 야간일을 시작하고서는 더 빛을 발해
상처입은 사람들의 마음까지 치유해주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기까지
그리고 마지막 반전의 정체까지
소설 속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는 인물이다.
나도 일상에서 주변사람들에게 이렇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인물이고 싶다.
처음 인상이 좋은 편은 아니더라도 그의 삶을, 행동들을 보고 있노라면
결국엔 선한 의도가 있음을 알 수 있게 되는 사람
나 자신과 가족과 같은 소중한 사람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발견해내고
그것들을 기꺼이 함께 짊어질 수 있는 그런 사람
또 주인공은 사실 떳떳하지 못할 과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결국 살아가고자 한다.
그렇게 살아가면서 나를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나 스스로의 속죄를 위해 평생을 노력하는 자세를 다짐한다.
당장은 나의 잘못으로 인해 세상이 비난을 하고
그 비난 때문에라도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힘을 얻지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엔 용서를 구하는 나의 태도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의 생의 순간에 타인의 용서를 맞이하지 못할지라도
그저 그 속죄를 삶을 살아갈 수 있었던 것 만으로 감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소설 속 주인공이 일하던 편의점은
불편하지만 자꾸만 가고 싶은 편의점이었다.
다시 불편한 편의점으로 돌아가게 되었지만
그 안에서 만들어진 이 이야기들로 인해
불편한 편의점은 삶을 다시 돌아보게 해준다.
삶을 돌아보는 일은 불편한 일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그동안 놓쳐왔던 것들을 깨닫게 하거나
부족한 빈자리를 채우고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깨닫게 해주는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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