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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일기

2022년 4월 13일 수요일 감정일기 (서럽다)

by crescent88 2022. 4. 13.

오늘의 감정 : 서러움

 

절대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나는 그저 제안해본 것 뿐이다. 

그렇다면 그에 따른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면 그뿐일텐데 

굳이 화를 내야하는걸까? 

 

물론 나의 주장 이후에 그의 마음과 상황을 대변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설득이 시작됐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그의 마음의 부담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득의 여지가 있다고 여긴 부분에서는 서로의 입장이나 상황을

아직은 다 이해하지 못함으로 받아들이고 

조금더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면 그만일텐데 

그리고 지금도 충분히 힘들고 추가적으로 뭔가 다른 것들을 알아보고 시작하는 것이 충분히 부담스럽다는 걸

이해가 가면서도 이렇게 반응하는 건 정말이지 서럽게 만든다. 

 

하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그도 얼마나 나의 말에 서럽게 들렸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충분히 힘들어 하고 있는데.... 

그저 마음을 더 알아주고 다독이고 위로해주지는 못할망정 

더 해야한다고 채찍질을 한 것처럼 느껴졌을 테니 

방어적인 반응이 나왔을 수 밖에 없었을거라는 생각도, 그 마음도 너무나 이해가 간다. 

 

그렇다.

솔직하지 못하고 

또 서로의 마음에 더 다가가지 못하고 

또한 상대의 이견을 의견으로 듣지 못하고 공격으로 받아드리는 우리의 문화가 건강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이대로는 서로의 서러운 감정말 들게 할 뿐이다. 

 

우리가 이제는 서로의 이견도 충분히 듣고 나의 생각과 마음에 다른 점을 찾아서 나는 이렇다라고 

차이를 드러낼 수 있는 그런 건강한 문화가 되었으면 한다. 

그때에 나의 마음의, 우리의 마음의 서러움이 덜어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