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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일기

제주여행

by crescent88 2024. 10. 16.

오늘의 감정 : 즐거움과 경계심

 

회사에서 일 잘했다고 호화로운 제주도 여행을 보내주었다 

신라호텔에서 숙박하고 요트도 타고 

끼니마다 나오는 식사는 전부 고급요리이거나 비싸게 먹을 수 있는 코스들이었다

편안했고 즐거웠다

돈이 있으면 이런 것들이 다 가능하구나라는걸 새삼 느끼게 되었다 

 

한편으론 너무 경계가 되었다 

눈에 띄게 나태해지는 내 모습

편안해질수록 더욱 편안해지려 하는 내 모습

돈 몇 푼 얼마 안 되지 하며 쉽게 생각하게 되는 내 모습

내 돈 주고는 절대 해보지 못할 경험들을 하면서 

이런 생활을 길게 했다가는 일상으로 돌아가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가을날의 제주는

구름 한 점 한 점이 아름다웠고 

한라산의 절경이 매력적이었고 

드넓은 바다가 흥분감도 안정감도 주기도 했고

함께 간 동료들과 딴생각 없이 대자연에 빠져들어 감탄하게 만들었다

언젠가 가족과 함께 오고 싶다는 생각

그래서 더 깊은 교감과 더 많은 대화들을 하고 싶다는 생각

지난 추억들을 나누며 그 마음들을 꺼내어 보고 싶은 생각들이 자꾸만 들어서

앞으로의 나의 성장을 더 기대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돈을 더 많이 벌어야겠다

그러기 위해서 일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

경계할 것들을 분명하게 내 마음에 품고 

가족들과 함께 그 시간들을 누려보고 싶다 

이런 마음이면 회사에서 큰 비용을 들어 그런 여행을 시켜준 보람이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참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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