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르면
'세상 모든 것은 변한다'
이 사실에서도 보이듯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거치면서
나에게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을 찾아보고 싶어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결혼하고 아이가 생겼고
남편의 역할과 아빠의 역할을 해야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남편과 아빠이기보다는
철없고 이기적인 어린아이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여전히 아내가 보내는 신호들을 알아채지 못하고
공감보다는 팩트폭행하기에 정신없고
아이의 성장에 기뻐하며 페이스를 조절하기보다는
어떻게든 이기려고 이 악물고 애쓴다
이만큼의 글을 쓸 수 있게 되었고
그만큼 말도 조리 있게 하게 되었는데
그런 내 성장은 내 만족에서만 그치고
내 가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향하는 내 마음은
그들에게 상처를 주고만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오게 되었다
반성한다
나의 언어로 내 마음만 뱉어내는 사람이었음을
지는 방법도 알아야 한다면서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내려보았던 내 모습을
다음번 흘러간 시간을 돌아볼 때에는
사랑하는 이들을 향한 나의 사랑의 마음이
더 건강하게 전달될 수 있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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