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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노트

마지막 시간이 임박했을 때

by crescent88 2023. 1. 26.

911 테러, 대구지하철참사, 세월호사건 등과 같이

피할 수 없는 재난으로 인해 죽음이 임박한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보냈던 문자의 대부분이 '사랑해'라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그들과 나의 다른 점을 시간을 통해서 생각해 본다 

나는 왜 사랑하는 이들에게 그 사랑을 표현하지는 못할망정

화내고 짜증 내고 못나게만 굴고 있을까?

 

내게 주어진 시간은 앞으로 1분이 될지 100년이 될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그것으로 불안해하며 살지는 않는다

나의 죽음이 당장 임박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어쩌면 지금의 내 상태가 영원할 거라고 생각하는 듯도 하다

 

반대로 그들은 자신들에게 남겨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함을 알고 있었다

그때 떠오른 것은 그동안의 분노나 서운함이 아니었다

전하지 못한 사랑의 마음이었다

시간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미움이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처럼

오히려 그 미움마저도 사랑하라는 지상명령을 받은 것처럼

사랑한다는 말을 표현해 내었다 

 

나의 시간은 결국 죽음으로 향해가고 있다 

결국 끝이 날 것이고 

그 끝이 언제일지 모르기 때문에 

마지막 시간이 임박한 사람들의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싶어졌다

더 사랑하고 싶어졌다

더 사랑을 표현하고 싶어졌다

내게 남은 시간이 얼마이든지 내게 주어진 시간을 사랑으로 채우고 싶어졌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급하게 그동안 하지 못했던 표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충분히 표현하고 그 사랑의 시간들을 만들어가고 싶어졌다 

 

오늘의 시간은 나에게

더 사랑하라고 

지금 당장 사랑해야 한다고 말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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