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미워하게 되면 나의 모든 세상이 그 사람이 되어버린다
깊이 깨닫게 되는 사건이 있었다
친구가 나와 대화중이었는데 갑자기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 흉을 보기 시작한다
자신이 싫어하는 우리가 대화하는 주변에 있었고
그 사람도 다른 사람들과 대화 중이었다
나와 대화를 하는 도중인데도 그 사람의 대화를 들었고
나와 대화를 하는 도중인데도 그 사람의 흉을 바로 해야만 할 정도로
그 사람을 싫어하고 있었다
나에게 집중하지 않은 것이 상처가 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에게 얼마나 마음이 쏠리고 있는지를 보게 되어 안타까웠다
나 역시 그러겠지
싫어하는 사람에게 온 정신이 쏠려서 나의 세상이 그가 되어버리겠지
이렇게 보면 미움과 사랑도 한 끗 차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 마음의 방향이 쏠리게 되는 것
나의 세상이 그가 되는 것
그렇다면 사랑을 선택해야겠다
미워할만한 사람이 생긴다면 차라리 무심을 보내주겠다
차라리 그것이 그 사람에 대한 나의 최대의 미움을 표현하는 것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