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감정 : 동의가 되면서도 동의가 안된다 / 이해는 가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이유를 물어봤다
나도 이렇게 힘들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그 세상을 아이들에게 겪게 해주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와 비슷한 행복이라는 지점때문에
우리 시대의 많은 부모들이 부부간의 갈등이 심한데도
이혼하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차라리 헤어지고 자신들만의 삶을 찾는 것이 더 행복할 것이라고
그렇게 주장하는 말을 듣게 되었다
나도 사실은 너무나 공감이가고 그게 정답인것처럼 생각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나는 더 아름다운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당장의 행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인간이기 때문에 서로에게 기회를 주고
회복할 여지를 주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결국 깨닫게 되는
돌이킬 수 없는 시간에 대한 미안함으로 가득차서
되돌릴 수 없는 그 사건들을 참회하는 그런 시간들이 존재할 수 있다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도 당장의 삶이 힘든것 때문에
나의 삶을 포기하고 그 아이들에게 삶이라는 기회조차도 주지 않는 것보다는
무엇이 행복이고
어떻게 이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어 갈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하는 부모가 진짜 아이를 위한 부모이며 어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쉬운 문제가 아니다
당장 나부터도 입에 풀칠하기도 바쁘다
꿈을 꾸며 당장의 이익을 미뤄두고 사서 고생하는 일을 선택한다는게
정말 어려운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나는 그렇게 살고 싶다
그것이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고
이 세상을 잘 살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결국 부자가 되어 보지 못할지 모르고
나는 결국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는 인물이 될지 모른다
나는 결국 누가보아도 불행한 삶을 살았던 그저그런 사람들 중 하나이게 될지 모른다
하지만 내 삶에서 뿌린 그 수많은 씨앗들은
언젠가 열매 맺게 되리라 기대한다
그렇게 인도하실 그분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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