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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일기

221127 감정일기(성장하고있다)

by crescent88 2022. 11. 27.

오늘의 감정 : 여전함, 기대감

 

두가지 사건이 있었다

 

하나는 나의 말이었다

질문을 받았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나의 추축으로 대답했다 

대답하고 생각해보니 사실은 내가 모르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모른다고 대답했어야 하는 것이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어서 다양한 의견과 대화가 오가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

정확하게 사실만을 전달해야하는 상황이라면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할 수 있어야 했다 

하지만 나는 모르는 것을 모르는것으로 바로 인지하지 못하고 

내가 가진 정보들을 통해서 추측하고선 답변을 하게 되는 경우들이 많다 

그런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될 때마다 

내가 말을 빨리 해버리는 것에 대해서 후회 하게 되고

더 어른이 된다면

다시한번 생각을 해보고 

조금 더 말을 천천히 꺼내면서 

아이디어와 사실을 구분할 수 있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하나는 아들의 말이었다

아이의 말은 틀린말은 아니었으나 자칫 무례한 말이 될 수 있었다

아니 충분히 무례한 말이었다 

그렇다면 그것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이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줄 수 있어야만 그 언행을 못하게 할 근거가 생긴다고 생각했다 

충분히 아이를 설득시킬 수 없다면 그 언행을 막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저 어른에게 그런말 하는거 아니야 라든 등의 눈치껏 해야 하는 늬양스를 흘리게 되면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한것처럼 그저 수행하게 되는 일들이 벌어지게되면

위의 첫번째 나의 사례처럼 추측으로 인한 결정이 사실인양 말하게 되는 일이 벌어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

억측일지 모르나 

아이에게 충분히 납득시킬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눈치보느라 펼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싫다고 생각했다 

예의를 가르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강압이 아니라 상대를 향한 사랑의 마음으로 비롯된다면 더 좋겠다 

사랑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 상대를 배려하는 것이리라

 

두 상황을 마주하면서 들었던 마음은

나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그런 나의 과정에 아이들의 성장에도 더 커다란 긍정적인 영향을 받기를 바란다 

내가 비판하고 있는 사회문화적 문제들을 내 아이들에게 물려주지 않고 

한걸음 더 나아간 세상을 위해서 지금의 내 반성과 앞으로의 실천들이 어느 작은 부분이라도 영향을 주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