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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일기

2022년 4월 20일 수요일 감정일기 (감사하다)

by crescent88 2022. 4. 20.

오늘의 감정 : 감사

 

뜻밖의 전화를 받았다. 

일자리 추천을 하고 싶다는 연락이었다

심지어 그 업무는 헬스장의 트레이너를 구하는 자리였다. 

 

나는 사회복지를 전공했다. 

군대를 전역하자마자 사회복지사로 5년을 넘게 근무했다. 

하지만 한계를 맞이했고 사회복지를 그만두게 되었다. 

 

아무래도 기술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고 

가장이었기에 바로 배우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자리를 알게 되어 입사하게 되었다. 

그렇게 알루미늄 창호 제작팀으로 입사를 했다.

하지만 거기서도 창호 제작의 기술을 다 익히기도 전에 

원자재 관리자로 자리를 이동했고 배운 기술은 지게차 운전이었다. 

그리고 회사에서 육아휴직을 핑계로 제대로 대우를 해주지 않았다. 

사정이 어려워서 그렇다면 이해라도 되겠지만 

나가라고 하는 것만 같아서 마음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렇게 육아휴직기간 동안 육아와 아내의 내조에 전념하며 

나를 위한 시간도 가져보고자 했다. 

그런 나에게 오늘

트레이너라는 자리를 제안을 받았다. 

지난 1년간 헬스장을 다니기는 했지만 

나의 운동 실력은 그저 안 한 것보다 나은 정도이다. 

누군가는 그마저도 인정하지 않을지도 모를 정도의 운동량을 그래도 꾸준히 해왔다는 것이 유일한 자랑거리다.

 

그런 나에게 트레이너로서 교육도 해주고 일도 하게 해 주겠다는 것이다. 

3개월의 배움의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마저도 내가 가능한 오전 시간만 사용하면 되는 것이고 

그 이후에는 육아휴직 기간에도 가능한 범위 안에서 일을 해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건 거의 최적의 조건이었다.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 이유들을 나열해 보려 한다. 

1. 육아휴직 중인 나의 상황에 너무나 알 맞았다.

 (오전에 배울 수 있고 내 운동도 같이 될 것이다. 원래 운동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라 더 부담이 없다.)

2. 관장님의 비전에 매료되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삶을 생각하고, 또한 직접적이지 않으면서도 선교하고 사역하고자 하시는 마음)

3. 기술을 배운다

 (심지어 돈도 들지 않고 그리고 교육 이후 자연스럽게 일도 시작할 수 있다)

4. 급여도 지금 다니는 회사보다 더 상승한다

 (하루 8시간씩 풀로 한다면 한 달에 400 정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감사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안 그래도 이직을 해야 하는 걸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런데 공부하고 있는 분야들은 너무나 까마득했다. 

그런 차에 이런 기회가 찾아왔다. 

심지어 추구하는 비전이 너무나 좋았다. 

앞으로 또 어떤 길이 펼쳐질지 모르겠으나 너무나 기대가 된다. 

그래서 더 감사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