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감정 : 미안함.
마트엘 갔다.
무슨 과일을 살까 둘러보고 있었는데
아들이 망고가 먹고싶다고 했다.
망고를 봤더니 비싸고 양도 적고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사먹은 망고 중에 맛있는걸 먹어본적이 없었다. (필리핀에서 먹었던 망고의 맛을 잊을 수가 없다)
그래서 다른걸 고르자고 했다.
언젠가 진짜 맛있는 망고를 사주겠다고 약속을 하면서.....
그리곤 나중에서야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에게 거절하는 일이 일상이 되었다.
하고싶어하는 일이 있고 먹고 싶어하는 것들이 있다.
그런것들을 대부분 거절하는 것이 일이다.
아마도.... 경제적인 여유가 있더라면 그런 거절은 없이 먹고 싶은 과일정도는 먹게 해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개인적으로도 망고가 비싼과일이 아니었다면 그렇게 바로 거절하지는 않았을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내가 가진 돈이 없음보다 아이에게 향하는 여유가 더 없었음을.... 뭐... 마찬가지라고 생각할수도 있겠다.
또 한편으론 아이에게 적절한 거절은 필요하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래야 규칙을 배우고 옳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아이에게 향하는 마음은 미안한 마음이 큰 것 같다.
언젠가 꼭 망고가 맛있는 그 나라에서 내가 먹었던 그 맛을 아이에게도 꼭 맛보게 해주고 싶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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