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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일기

보컬학원 3개월차 소감

by crescent88 2023. 12. 8.

오늘의 감정 : 잘하고 싶다 잘하고 싶다 잘하고 싶다

 

보컬학원은 갈 때마다 기분이 좋고 

삑사리만 내다가 오더라도 배울 때 너무 좋다 

그만큼씩 성장하고 있는 나를 만나는 것 같아 좋다 

 

하지만 어제는 전날 연습을 무리하게 했었는지 

목이 너무 잠겨 있었다

그러니 파사지오니 믹스보이스니 하는 것들을 해야 하는 상황에

힘을 빼고 소리를 내서 올려줘야 하는데 

자꾸 힘이 들어가서 한 시간 내내 발성만 했는데도 진도를 더 나가지 못했다 

 

자꾸만 힘이 들어가려고 하는데 그 상황에 끝까지 만들어 주시려는 선생님이 고마웠고 

목 상태가 안 좋아서 못하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아쉬움도 들었고 

목이 이런 상태였으면 차라리 시간을 바꾸지 말고 낮에 할걸 하는 생각도 들었고
(원래 점심시간에 해야 하는데 일부러 고음 연습을 해야 하니 목이 조금이라도 더 풀리도록 저녁시간으로 변경해서 진행했다 )

과거 삑사리 내면서도 발성을 하다 보면 음이 편하게 나오는 일들이 벌어지곤 했어서 이것도 이렇게 하다 보면 좋아지려나 하는 마음도 들어서 한 시간 내내 따라 했던 것 같다

 

여러 마음들이 그 상황에 담겨 있었지만 결국은 잘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노래를 잘하고 싶다

그저 원하는 음을 잘 내는 정도가 아니라 

한 소절에 마음이 담기고 그것을 불러내는 내가 되고 싶다 

일단 소리 내는 것이 익숙해지고 

그리고 노래를 더 깊이 이해하고 

가사들을 소리로 표현해 내는 연습이 더해질수록 

내가 원하는 나로 조금씩 다가서고 있는 것이리라

 

잘하고 싶다 

진짜 더 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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