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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일기

2022년 5월 16일 월요일 감정일기 (허무하다)

by crescent88 2022. 5. 16.

오늘의 감정 : 허무

 

아이들을 키운다는 것은 

때로는 허무해지는 것이다

 

화를 내고 혼을 내고 

그래서 내가 너무 한건 아닐까 

이렇게 까지 해야 할까 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쯤 

아이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아빠에게 다가온다 

언제 그랬냐는 듯

 

몇백번 신신당부를 하고 약속을 받아내도 

막상 그 상황이 되어서 때쓰기 시작하는 아이를 마주할 때면

그러게 그때 그 약속을 들어주지 않았어야 했는데.... 

내가 미련했다며.... 울고 있는 아이에게 마음이 약해지고 있노라면

정말 허무하다는 생각이 밀려오게 되는 것이다. 

 

사실은 허무함은 그저 드러나는 표현일 뿐이다. 

그 안에 담겨있는 아이의 그 순수함과 사랑이 너무나 나를 충만하게 한다. 

그 무한한 부모를 향한 사랑이 내가 좀 더 잘할 걸... 

채찍질 하게 되는 것이다. 

 

부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자라가기를.... 

단지 그것만을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