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유욕은 시간으로 향한다
돈도 지식도 쉽게 얻을 수 없음은 마찬가지이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
하지만 시간은 아무리 욕심을 부려도 더 가질 수가 없다
그런데도 내 욕심은 그곳으로 향하는 것이다
거기서부터 잘못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당장 가질 수 있는 작은 돈과 작은 지식부터 시작했어야 했는데
더 가질 수도 없는 시간을 가지고 그렇게 실랑이를 해왔으니
결과는 그 어느 것도 가질 수 없었던 것이 당연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
시간만 많으면 정말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은데
시간이 부족하다고 한탄하며 선택도 못하고 집중도 못하는
제자리걸음을 하는 모습이 참 안쓰럽기도 하다
사실 시간이 많다면 가장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는
원 없이 잠을 자는 것이다
어떤 책임감이 짓누르고 있는 것인지
해야 할 것들과 하고 싶은 일이 잔뜩인데도
잠을 자고 싶다는 선택을 하려 한다는 게
내게 쉼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래...
어쩌면 처음부터 나는 수많은 것들을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에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바라왔는지 모른다
내게 해낼 능력이 없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비현실적인 일을 바라왔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 마음이 정말 원하는 것은
그 수많은 일을 해낼 시간이 아니라
쉼의 시간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쉬어야겠다
시간을 만들어야겠다
시간이 많아지길 바라기보다는
당장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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