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시간1 훌쩍 지나가버린 시간 대학생 시절 혼자 기차여행을 한 적이 있다 강원도에서부터 부산까지 내려가는 기차를 타면서 내리고 싶은 곳에서 내리고 발 닿는 곳을 돌아다니다 또다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보는 아무런 사전조사도 없이 그저 마음이 이끄는 데로, 시선이 이끌리는 데로 그렇게 해보는 여행이었다 여행 중에 안동을 갔을 때였다 기차역에서 내려서 주변을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좋았었는데 온 김에 가보자며 버스를 타고 하회마을에 가보았다 마을한쪽에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갈 수 있었고 하회마을에서는 절벽처럼 보이는 곳을 올라갔다 옅게 안개가 끼어있는 날씨였는데 높은 곳에서 하회마을을 바라보고 있자니 바위하나에 앉아서 묘한 기분에 가라앉은 마음을 느끼며 넋을 잃었다 "아... 좋다" 나도 모르게 한마디를 뱉어내곤 그대로 멍하니 시간을 보.. 2023. 2.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