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정일기

230501 아직도 바닥은 남았다

by crescent88 2023. 5. 1.

오늘의 감정 : 착잡한 마음

 

계약해지라는 단어가 나왔다 

생각보다 걱정이나 염려가 되진 않았다 

만에 하나 돌아갈 자리가 있었고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한 잘못만큼의 정당한 대우라고 생각되지 않았다 

 

감정적이라는 단어를 들었다 

대체 누가 더 감정적인 걸까? 

나의 생각을 전달했을 때 그 생각의 이유와 정도를 들어볼 여유도 없이 

상황을 이렇게 까지 만들어 버린 건 그의 감정이 더 앞서 작용했기 때문이 아닌가? 

 

설득하자는 말이 가장 다행스러운 말이었다 

문제는 그마저도 그의 급한 성격 탓에 실패하고 말았다 

얘기가 진행 중인 상태에서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고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 때가 있다 

그것을 기다리지 못한다면 얻을 수가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이런 식으로는 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할 테고 

믿을만한 사람이 없다면 더 이상 사업의 확장은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결과적으로 나의 상황은 달라진 건 없다 

아직도 불안정하고 

여전히 돌아갈 자리를 돌아봐야 하는 

그런 상황이다 

관계적인 부분은 내게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더 배우지 못하고 정체하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내게 이런 상황들이 허락되는 이유는 

아직도 더 내려갈 바닥이 있다는 것은 아닐까 

무한히 생성되는 내 안의 사람에 대한 신뢰와

같은 믿음이라는 벽안에서 더없이 만족하게 되는 내 성향이 

이제는 마냥 긍정적으로만 작용할 수 없으니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 

내가 가진 기준을 자꾸만 허물어 가게 하는 사건을 통해 또다시 감사의 마음으로 고백해 본다 

 

기도할 따름이다 

역시 성숙한 사람의 태도일까 

아니면 화를 내기 힘든 당하는 약자의 태도일까 

무엇이라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더 기도하고 그를 위해 기도하겠다는 말은 너무나 어른스러워 보였고 

감정적인 누구보다도 더 신앙의 깊이가 느껴지는 말이었다 

나 역시 모든 상황을 통해서 하나님을 느끼고 

그 상황들을 통해서 미움이든 사랑이든 더 마음이 가는 사람들을 향해서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감정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날개 공연/전시 를 준비하며  (0) 2023.10.10
배제  (0) 2023.05.10
일이 많아 분주하다(230412)  (0) 2023.04.12
230411 감정일기(반갑다)  (0) 2023.04.11
근로의욕저하(230306)  (0) 2023.03.07